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최연소 세계 제패 무명서 꽃핀 계순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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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데렐라」.
계순희(16.평양 모란봉고등중학교 5년)는 하루아침에 무명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
그것도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던 다무라 료코를 제압하고.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지않습니까.열심히 싸워 이겼습니다.
』 16세라는 나이가 믿기 어려울만큼 계순희는 금메달이 확정된순간 당찬 표정으로 이렇게 의젓하게 말했다.
계순희는 3년전 학교 특별활동으로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불과 3년이라는 일천한 경험과 국제경험이라고는 전혀 없이 세계정상에 오른 것은 차라리 「불가사의」에 가깝다.이번 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단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계순희는 16세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돼 지난 93년 18세로 세계선수권을 제패,사상 최연소기록을 세운 다무라를 여러모로 능가하게 됐다.
애틀랜타=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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