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낭비 해외여행 급증 언론 국내소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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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의 수가 국내를 찾는 외국인의 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배낭여행.어학연수.효도관광등 갖가지 명목으로 다들 해외로 나가고 있다.
우리사회에 해외여행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외국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어학실력을 늘리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열풍에 휩쓸려 아무런 목적도,소득도 없는 낭비성 여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이렇게 된데는 매스컴의 책임도 적지않다고 할수 있다.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TV드라마치고 해외로케장면이 빠진 것이 드물고 각종 퀴즈프로그램의 우승자들은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는다. 뿐만아니라 신문과 잡지에선 휴가철을 맞아 해외의 유명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즉 매스컴이 한편으로는 여행수지 적자의 심각성을 운운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해외여행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여행수지 적자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매스컴에서 해외가 아닌 국내의 멋있는 곳과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데 힘써야 할 때가 아닌가한다. 오동은〈서울광진구중곡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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