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羊病 파문 유럽전역 확산-양고기값 20~30%나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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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럽 전역에서 광우병에 이어 「광양병」(狂羊病)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유럽연합(EU)이 지난 22일 양.염소등도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 고기값이 폭락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선 23일 하루에만 양고기값이 20~30%나 떨어졌다.막스&스펜서등 영국의 대형유통업체들은 대대적인 양고기 세일을 계획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영국정부는 24일 양과 염소의 머리부분을 식용으로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뇌를 먹는 것 외에 고기는 절대 위험하지 않다』며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광우병파동 이후 양고기는 소고기의 대체품으로 각광받아 가격이 오르고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양고기파동은 이미 광우병으로 엄청난 손실을 본 유럽내 목축업자들을 파산직전으로 몰고갈 전망이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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