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남북합의서 관련발언 국민회의.신한국당 말싸움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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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남북합의서 관련 발언을 두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 말싸움이 치열하다.
金총재는 24일 김상근(金祥根)목사,지선(知詵)스님등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6공시절 남북간에 합의,발표한 남북합의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은 金총재가 『남북합의서는 양측 총리 명의로 서명한 것이다.합의서대로 하면 남북문제가 해결된다.이런것을 현정권이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했다고 내용을 전했다.
신한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즉각 『金총재는 조문론을 찬성하고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때에 이어 합의서 이행문제도 정부에 책임지우고 있다』며 이념문제를 제기했다.
국민회의측은 25일 발표내용중 일부 실수가 있음을 인정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어제 발표에 실수가 있었다』며 『金총재는 남한만이 아닌 남북한 양측이 합의서를 실천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金대변인은 『우리 당과 통일원이 金총재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수정하고 나섰다』며 『국민회의가 「여권의용공조작」 운운 하는데 조작한 쪽은 국민회의』라고 공세를 더했다. 신한국당이 이틀째 金총재의 발언을 문제삼자 국민회의는 다른 각도로 대응했다.鄭대변인은 『신한국당이 최근 6일동안 金총재의 발언을 일곱차례나 공격해왔다』며 『배후와 배경이 뻔하다』고 받아쳤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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