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출전 각국 탁구선수 중국계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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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24일부터 탁구경기가 시작된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1개국에서 1백66명의 선수가 출전한 탁구경기가 인종전시장이 되기는 커녕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아시아선수들이 진을 쳤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각국 대표선수로 중국계선수들이 자리를잡은 탓.
가장 많은 중국계선수를 보유한 나라는 주최국 미국.
대표선수 6명중 4명이 중국계였다.
남자단식에 출전할 데이비드 장(중국계 2세)과 아미 펑.릴리입.웨이 왕등 여자선수 3명은 모두 중국태생의 선수들이었다.
또 캐나다의 조니 황,영국의 신화 첸,호주의 딩 이,홍콩의 차이 포와,그리고 한국에는 허즈리로 잘 알려진 일본의 고야마 지레등도 중국을 떠나 타국에 둥지를 튼 중국출신들이다.
중국남자대표팀 카이첸화 코치는 『그들이 중국을 떠난지 벌써 수년이 지났다.세계탁구가 그들의 손에 의해 발전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그러나 카이 코치는 『그들 때문에 우리는세계선수권.올림픽등 국제대회에서 점점 더 힘든 경쟁을 하게 됐다』고 싫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국선수들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선수는 고야마와 중국에서 대만으로 망명한 첸징.
중국여자대표팀 유안셍루 코치는 『우리의 최대관심사는 고야마와첸징을 꺾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고야마는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덩야핑을 꺾은 바 있다.6천만 탁구인구를 지닌 중국은 남자부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1,2위를 차지한 공링후이와 류궈량등 신인들이 올림픽에 첫 출전,남녀 단. 복식 석권을노리고 있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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