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관련 영남중학교 추모문집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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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욱아,우리 광욱아,다시 한번 내 아들로 다시 태어나거라.』(고 김광욱군 어머니 박순금씨) 『동생 종훈이는 이제 중학생이되었단다…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질거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엄마는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나 간절하단다.』(고 한승완군 어머니유정선씨) 『지훈아 엄마 보고싶어 우째 갈래.』(고 김지훈군 아버지 김종흠씨) 『악몽의 그 네거리는 다시 덮어져간다.어른들의 무책임과 함께…네거리는 오늘도 많은 인파로 붐빈다』(영남중3년 김기동군).
지난해 4월28일 발생한 대구시달서구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당시 교사.학생등 44명이 희생된 영남중학교(교장 李吉雨)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사고를 교훈으로 삼기 위해 추모문집을 발간했다.
『아!그날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추모문집은 5백90쪽 분량으로 각종 추모행사와 유족.재학생들의 추모글 1백30여편,시민들로부터 온 30여통의 위문편지,사고관련 신문기사등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참담했던 사고 당시의 현장과 구조활동,시민들의 자원봉사등 1백여점의 사진을 수록해 그날의 참상을 되새기고 있다.이번 문집은 지난 4월25일 삼성그룹으로부터 2천만원을 지원받아 영남중학교 추모문집편집위원회에서 발간했다.
대구=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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