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교육예산 턱없이부족 학부모 財政부담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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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금껏 교육청 창구를 통해 받아왔던 학부모들의 찬조금품이 지난1일부터는 육성회나 학부모회를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 학부모들이 지원하는 찬조금품의 사용계획이나 집행은 학부모 스스로에게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가가 떠맡아야할 교육재정이나 교육활동비를 학부모에게 의존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재정이라야 고작 국민총생산(GNP)의 3.7%선에 불과해선진국의 5~8%선,개발도상국의 4% 선에도 미치지 못한다.
요즘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에 대부분의 초.중.고 교실에는그 흔한 선풍기 한대조차 없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교사는 어떻게 수업을진지하게 할 수 있으며 땀을 식히러 손수건이나 책받침으로 바람일으키기에 급급한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받기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 기존의 교육환경과 시설.여건은 당연히 공공교육재원으로 충당돼야 한다.그리고 재산세나 담배.소주.휘발유에까지 교육세를 징수한다면 그 액수만도 엄청날텐데 지출내용을 밝힌 적이 없다.
우정렬〈부산시중구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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