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잇따라 금메달 2개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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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유도가 「약속된」 금메달 2개를 잇따라 획득,한국의 메달레이스에 불을 댕겼다.한국은 22일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 86㎏급의 전기영(23.마사회)과여자 66㎏급의 조민선(24.쌍용양회)이 차례로 우승,애틀랜타하늘에 두차례 연속 태극기를 올렸다.
남자유도 간판스타인 전기영은 바그다사로프(우즈베키스탄)와의 결승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경기종료 52초를 남겨놓고 통쾌한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또 앞서 벌어진 여자 66㎏급 결승에서 조민선은 폴란드의 슈 체팜스카에게먼저 유효를 빼앗겨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밀어치기와 누르기로 각각 절반을 빼앗아 한판승을 거뒀다.
전기영과 조민선은 나란히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잇따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93,95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온 전기영은 이날 최대의 고비였던 첫경기에서 올해 유럽챔피언인 후이징가(네덜란드)와 유효를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끝에 3-0 판정으로 이겨 고비를 넘겼다.
첫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전기영은 이후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해2회전에서 비볼레(카메룬)를 30초만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3회전에서 데스파냐(쿠바)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잇따라 물리친 후 준결승에서는 독일의 슈피티카를 종료 1분5초 전 업어치기 한판으로 날리고 결승에 올랐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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