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우선株 매입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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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식시장의 침체로 우선주에 대한 국내 투자가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괴리율이 크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우선주의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영국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은 한솔제지.동양시멘트.선경인더스트리등 보통주와의 주가괴리율이 높고 실적호전이기대되는 우선주종목의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 .외국인들은 22일 주가가 8천원으로 보통주와의 주가괴리율이 52.9%에 달하는 선경인더스트리 우선주를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총 7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1.6%에서 14.3%로 높였다.
외국인들은 22일 현재 보통주와 주가괴리율이 59.3%와 52.7%에 달하고 있는 동양시멘트와 한솔제지 우선주도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2만9천주,1만3천주씩을 각각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영국계 투자가들은 국내에 진출해 있는 ING베어링 증권사창구를 통해 지난 18일 대우증권 우선주 3만5천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페레그린의 한 관계자는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1백여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배당수익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투자로 실적에비해 저평가된 우선주의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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