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금메달 조민선 가족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만세-.민선아,고맙다 고마워.장하다.』 누르기 한판으로 세계를 누른 23일 오전5시쯤 서울송파구풍납동 쌍용아파트 조민선(曺敏仙.24.쌍용양회)선수의 집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딸이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던 아버지 조영웅(曺英雄.57.서울동부경찰서 중곡4동파출소 경사)씨는 『그래.넌 맏딸이야,대한의 맏딸』을 연신 외쳤다.백일기도를 드리느라 초췌한 모습의 어머니 최도임(崔 道任.49)씨는 염주를 감은 손을 움켜쥐고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민정(22.상명여대3),은정(20.강남대2),홍규(弘圭.16.동북고1)등 曺양의 동생들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버지 曺씨는 『초등학교때 밖에만 나가면 짓궂은 일을 저질러운동을 시킨 게 세계제패로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며 흥분을감추지 못했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