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금메달 조민선 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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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5게임 연속 한판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조민선(24.쌍용양회)은 시상대에서 감격의 눈물을 닦았다.93,9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면서도올림픽과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88년 서울올림픽에 48㎏이하급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던 조민선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참가조차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87년 48㎏이하급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민선은 이후 무려 5체급이나 올리는 전무후무한 상황에서도 한점 흠없는 세계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조민선은 금메달 확정후 『이렇게 쉽게 이길 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기술보다도 잡기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노력했다』는 조민선은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는데 한판으로 이기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20초만에 되치기를 당했을 때는 아찔했다』고 말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는 게 조민선의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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