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자금 변칙운용 광주방송회장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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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부가 기업경영의 투명성확보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방송사의 대주주가 방송사 자금을 자신이 경영하는 다른 회사로 빼돌려 변칙운용했다가 검찰에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조사부(金正基부장검사)는 20일 허재호(許宰皓)광주방송회장과 송기승 경리부장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횡령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許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소유하고 있는 대주건설이 자금압박을 받자 광주방송의 운영자금 28억원을 이사회의 승인 없이 두 차례에 걸쳐 대주건설에 불법으로 지급하도록 한 혐의다.
광주지검은 또 許회장 해임을 결의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이 소집한 임시주주총회를 공갈.협박등으로 방해한 혐의가 있는 기세민(35)씨를 같은 날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한편 검찰은 폭력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대주건설의 진상호 상무를 수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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