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광주지역사무소는 다음달 초 광주지하철 김대중컨벤션센터 역에 인권을 주제로 한 ‘인권 테마관’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 테마관은 1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역사에 1100㎡규모로 조성된다. 광주시가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했다.
테마관에는 인권을 주제로 조형물 같은 창작예술품 15점이 전시된다. 주로 광주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출입구는 벽화로 꾸민다. 기아체험을 할 수 있는 참여공간도 들어선다. 참가자들은 인권과 관련한 소망을 헝겊 등에 적어 ‘인권나무’를 만들어 간다.
여성·이주노동자·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생각하는 자료를 모아 인권학습공간도 만든다. 또 연극·음악 등 공연과 전시회, 단편영화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인권위의 송병관 광주지역사무소 담당은 “인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인권을 주제로 꾸민 지하철 역사가 등장하게 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품으로 인권도시로서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