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來韓공연 앞둔 컨트리가수 로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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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70년대 아름다운 선율의 컨트리 송으로 한국팬들을 사로잡았던추억의 가수 로보(53.사진)가 8월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지난주 방한,시범공연을 벌였다.그는 20년전의 깡마른 모습에서 백발과 콧수염의 이웃집 아저씨같은 달라진 분위기 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크무늬 와이셔츠와 청바지에 더욱 원숙해진 목소리는 컨트리 가수로서의 모습을 강하게 전해줬다.
로보는 70년대 초 『아이드 러브 유 투 원 미』『하우 캔 아이 텔 허』『스토니』등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고 특히 한국에 통기타 붐이 불던 시절 김세환등 많은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불렀다.80년 이후 오랫동안 후배 컨트리 가수의 앨 범을 제작하는 외에는 음악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는 최근 『클래식 히츠』『아시안 문』이라는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다.로보는 그동안의은둔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은 누구나 휴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는 재미로 보냈다』 고 대답했다.그의 새 앨범은 아시아와 관련된 주제가 특색.『클래식 히츠』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민요에 가사를 붙인 곡이 들어있고 『아시안문』은 제목부터 아시아에 대한 동경이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아시아가 떠오른다.몇차례 아시아 방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로보는 다음 앨범에는 한국노래 『사랑해』를 번안해 담을 예정이다.그는 또 『내 노래는 현재 컨트리 음악의 모태다.요즘 컨트리곡에서 스틸 기타등의 소리를 빼면 내 음악과 비슷하다』고 말했다.로보(lobo)는 「늑대」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본명은 롤랜드 켄트 라보에.중국.싱가포르.인도에서도 공연을 준비중인 로보의 내한 공연은 8월30일 오후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체 조경기장에서 열린다.(02)508-3965,(0331)221-2040.
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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