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실내공기 버스보다 나빠-경북大 조완근교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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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승용차의 실내공기에 포함된 발암성 물질의 농도가 일반주택가는물론 버스내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대 환경공학과 조완근(趙玩根.40)교수가 94년11월 한달동안 대구시달서구본리동~동구안심동 구간에서 33회에 걸쳐 좌석버스와 승용차의 실내공기 오염상태를 조사,최근국제환경학회지에 기고한 「버스와 승용차안의 휘발 성 유기물질 비교조사」에서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벤젠,톨루엔,에틸벤젠,.p-자일렌,o-자일렌등 5종의 발암성 유기물질이 버스실내보다 승용차에서 32.7~35.9%가 많이 검출됐다.
본리동~안심동간 23㎞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측정한 자동차실내의 벤젠농도는 승용차가 입방당 30.1~31.3㎍인 반면 좌석버스는 18.1~21.6㎍으로 나타났다.
톨루엔도 좌석버스는 73.7~79.3㎍인데 비해 승용차는 97.6~104㎍으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에틸벤젠,m.p-자일렌,o-자일렌 수치 모두 좌석버스안이월등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승용차 실내의 발암성 물질 농도는 한국환경과학회가 지난해 조사한 수성구황금동 주택가의 벤젠농도(입방당 2.7㎍).
톨루엔농도(12~13㎍)와 비교할때 8~10배에 이르는 것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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