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부 애먹인 소설 "3원색" 정치평론가 클라인이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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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클린턴 미 대통령의 엽색행각과 힐러리여사의 치맛바람을 풍자한내용으로 백악관을 골탕먹이던 정치소설 『3원색(Primary Colors)』의 작가는 정치평론가 조 클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익명작가의 소설로 알려져온 이 책자는 92년 선거운동 당시의 클린턴대통령 부부에 대한 노골적 풍자로 올 상반기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켜왔으며 현재까지 1백10만부 이상 팔리는등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클린턴은 지난 1월 측근 언론인들에게 이 책자의 필자가 누구인지 알아봐달라고 할 정도로 이 책의 풍자에 고민했을 정도였다. 책속의 치밀한 내용 묘사로 인해 클린턴 진영은 서로 의심하는 묘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뉴스위크지와 CBS방송의 정치평론가로 일해온 클라인은 신분과문장내용등을 근거로 한차례 필자로 의심받았으나 강력하게 이를 부인했다.그러나 17일 워싱턴 포스트지의 소설 교정지에 쓰인 육필과 평소의 원고를 대조한 증거추적 결과 자신 이 필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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