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단이모저모>북한 경비마련 애로 도와달라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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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애틀랜타올림픽선수단 파견경비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수단 지원문제와 관련,한국측의 지원을 받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측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표명.
프랑수아 카라르 IOC사무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북한선수단을 돕도록 한 IOC의 요청을 수락했는지,했다면 얼마를 지원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다.그러나 공은 북한의 손에 있다』고 답변 했다.
그는 또 『북한이 IOC에 경비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한 적이있었다』며 올림픽경비 지원요청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현재 북한으로부터 가부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측으로부터 지원받는 사실이 공개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지금까지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은채 독자적으로애틀랜타에 선수와 임원,기자단을 파견했다.
특히 회의대표로 참석한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은 지난 12일 선수단과 함께 도착했을 당시 『올림픽 파견선수단 경비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출전 경비를 일본 조총련에서 상당부분 도와줬던 것에 비춰 볼때 이번 애틀랜타올림픽 경비도 조총련에서 부담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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