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업체 스카우트 熱戰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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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규통신 사업권을 받은지 한달이 지난 지금 서비스별 인력수요윤곽이 드러나면서 신규업체들이 본격 인력 스카우트에 들어감에 따라 기존업체들이 항의서한을 준비하는등 통신업계 전체가 스카우트 파동에 휩싸이고 있다.인력 스카우트 방향은 ▶정보통신부.한국통신 출신 영업.행정 전문가▶망관리등 기술인력▶정책개발을 위한 법.경제부문 전문인력 영입의 세 갈래로 정리된다.
온세통신과 한솔PCS는 한국통신등의 고위직 출신 영입에 적극적이다.온세통신은 한국통신 정보통신사업본부장 출신 송광사(宋匡司)씨를 부사장으로 선임했고 서순조(徐舜朝)전체신부 우정국장과허청(許淸)한국통신 전략영업본부 출신 국장을 각 각 감사.영업상무로 영입했다.한솔PCS도 정덕교(鄭德敎).김군회(金君會)전체신부 이사관과 현직 朴모서기관 영입을 추진중.
기술인력 스카우트전에서는 한국통신이 일방적인 피해 기업이 될전망.교환.전송.망관리.무선분야등에서 최대 1천6백여명 정도의직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한국통신 전체인력중 기술인력은 4만여명.이중 10%가 경력 5년 이상 30대 숙련직원들이어서 4천명 정도가 경쟁업체들의 집중 포섭대상이다.
그래도 기술분야는 다행이다.가장 심각한 분야는 정책개발부문.
이 분야는 대학졸업후 보통 7년정도 경제.경영.법.기술등의 종합적.체계적 집중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사람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기업 수가 크게 늘고 조기 서비스개시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심각해 분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대정부 정책개발▶망상호간 접속▶접속료 산정▶법규제 전반등에 대한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현재 이 부문 인력은 한국통신 공 정대책실 45명,한국이동통신.데이콤.신세기통신에 각10명 정도로 국내업체를 모두 합쳐봐야 70명 정도에 불과하다.한국통신 공정대책실 노태석(盧台錫)국장은 『현재 공정대책실 인력중 극히 일부만 빠져도 원활한 업무수행이 거의 불가능해진 다』고 말했다.이 분야전문인력을 이미 한솔측에 상당수 빼앗긴 신세기통신은 현재 항의서한을 준비중이다.
한국통신의 또다른 관계자는 『LG텔레콤 李모기획이사는 한국통신 재직때 인사통으로 소문났다』며 『이처럼 인간관계를 내세운 저인망식 공세에 맞설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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