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텍사스 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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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골프에 「텍사스 에지」란 용어가 있다.
텍사스의 건조한 날씨 탓에 그린이 단단한데다 빠르며,그린 앞쪽에 핀이 꽂혀 있을 때 텍사스출신 골퍼들이 자주 구사한다고 해서 유래된 말이다.
텍사스 에지란 그린 밖에서 공을 띄우지 않고 퍼터로 굴리듯이치는 일종의 칩샷을 말한다.내리막에다 빠른 그린일 경우 효과적이며,특히 그린 밖에서 홀컵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칩샷은 정신적으로 가장 민감한 샷이다.짧은 칩샷을 한번 실패하고 나면 대부분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이럴 경우 텍사스 에지를 사용해보는 것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다.
골프스코어중 퍼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확히 50%다.따라서 「스코어관리」의 핵심이 퍼팅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수치가 아니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려서 홀컵에 붙일 경우 스탠스는 오픈시키고 공은 평상시의 퍼팅위치에 놓는다.그런 다음 공이 굴러가는거리감만 맞추면 된다.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퍼터 타면의 높이가일정해야 한다.즉 지면과 퍼터의 바닥면(솔)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참조> 공을 칠때 상체와 머리가 왼쪽으로 움직이면 공은목표의 오른쪽으로 밀려나가게 되므로 헤드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간이란 본시 결과를 빨리 알고,또 보고 싶어한다.골프도 마찬가지다.
샷을 한후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은 것이 모든 골퍼들의 속성이다.헤드업이라는 고질병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필자의 지도방법중 역점사항이라면 헤드업만 하지 않는다면 보기플레이는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주변에서 퍼터로 치는 것을 쑥스러워한 나머지 많은 골퍼들이 이를 도외시하고 대신 피칭과 샌드웨지로 붙여대는 공략을 벌인다. 그러나 그 결과는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예상치도 않은 미스샷으로 망치기 일쑤다.
박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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