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구역내 투자수익 사업초기 역세권이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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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개발지역에 투자하려면 재개발의 초기단계인구역지정과 결정고시 전후 시점에 있는 지하철및 전철 역세권 인근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재개발 지분(땅 또는 건물)값이 싸다.요즘도 역세권아파트단지가 시장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승용차 증가로도심 교통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지하철 역세권 주변의 재개발지구 아파트 가격은 오 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초기투자비도 적고 앞으로 시세차익을 노릴수 있어 사업초기단계인 역세권 인근 재개발지구는 내집마련은 물론 투자측면에서도 권할 만하다.
본지가 재개발전문 ㈜거성부동산정보와 공동으로 ①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이내 ②5백가구이상 중대형 단지 사업 ③시행인가전(前)단계등 세가지 요건을 갖춘 재개발지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1백50여개 재개발지구중 이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곳은 2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①과 ②사항은 아파트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재개발사업 추진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지분가격 상승시점 또한 종전 사업승인전후에서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음을 감안,③의 내용을 잘 분석해 지분매입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들 역세권내 재개발지구는 사업이 초기단계여서 개발에 따른 값 상승은 미미하다.
대부분 인근의 일반 주거지역 수준이고 일부는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단점 때문에 도리어 값이 싼 곳도 있다.
6개구역에 건립 가구수가 모두 1만2천여가구나 되는 길음동 일원은 4호선과 연계되는 대규모 지구인데도 값은 평당 3백30만~6백만원선이다.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직 크게 작용하지않은 셈이다.
1호선 휘경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이문5구역(동대문구이문2동)도 5천9백52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도 평당가는 3백40만~5백20만원선이고 도심과 가까운 보문.금호.염리동일대도 4백만~7백만원 수준이다.특히 지구지정 요청중인 하왕 1-4구역의경우 평당 4백만~7백만원으로 지난 94년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져 현재 철거완료된 인근의 하왕1-2구역 6백만~8백만원과 비교하면 평당 1백만원정도 싼 편이다.구역지정이나 결정고시 시점에 있는 지구는 아파트가 완공되려면 보통 5년이상이 걸리므로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그러나 이주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중인 곳이라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성격.
세입자및 조합원간 문제등에 따라 변수가 많으므로 제반여건을 철저히 따져봐야 낭패를 보 지 않는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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