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따마다] “중국 반한감정, 문화·체육교류로 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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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중국에서 불거진 반한 감정 해법으로 “문화와 체육 교류를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베이징(北京) 장애인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유 장관은 12일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궁·수영·탁구 등 장애인 올림픽 경기 현장을 두루 돌아본 유 장관은 “한국 선수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 선수와 경기할 때도 중국인 관객들이 제3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류(韓流)를 비롯해 문화·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관광도 확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사오치웨이(邵琪偉) 중국 국가여유국(관광 전담 부서) 국장 등을 만나 “축구·탁구·농구 등 인기 종목에서 한·중·일이 공동으로 또는 돌아가면서 리그전을 개최하거나 실력이 뛰어난 종목의 지도자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중· 일 등 동북아는 앞으로 하나의 시장으로 함께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장애인 정책에 대해선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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