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쇠고기 밀수출혐의 잡아-獨서 문제제기 EU 진상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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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광우병 우려가 높아 수출금지품목으로 묶여있는 영국산 쇠고기의밀수출 혐의가 포착돼 유럽연합(EU)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EU집행위는 지난 8일 영국산 쇠고기가 아일랜드.프랑스등을 통해 이탈리아로 밀반입됐다는 독일 당국의 보고에 따라 영국측에공식수사를 촉구했다.이번 문제를 제기한 독일측은 영국 목축업자들이 검역증명서등을 위조,영국산 쇠고기를 아일랜 드와 프랑스를통해 이탈리아로 밀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은 『현재까지 쇠고기에 대한 수출허가가 내려진 적이 한건도 없다』며 『구체적인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수사착수가 곤란하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밀수혐의가 확인될 경우 광우병 감염 우려가 높은 소들을모두 소각키로 EU에 약속하고 그 대가로 오는 10월 이후부턴쇠고기 금수조치를 철회키로 했던 EU와 영국측의 합의가 무산될가능성이 높아졌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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