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선수촌7일 공식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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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조지아공대 캠퍼스에 건설된 애틀랜타올림픽 선수촌이 7일(한국시간) 공식개장됐다.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ACOG)는 이 선수촌을 단순히 「촌」(village)이라는 이름대신 「도시」(city)로 부를만큼 강한 자부심을 갖고있다.젤 밀러 조지아 주지사는 『올림픽이 끝난후 선수들이 고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 고까지 호언할 정도다.
선수촌은 1.1평방㎞의 넓이로 역대 선수촌가운데 최대규모다.
1만5천명의 선수단과 9천5백명에 달하는 직원(자원봉사자 포함)들까지 합쳐 매일 2만5천명이 생활하게 된다.
기본적인 잠자리와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은 물론 곳곳에 비디오 아케이드와 볼링장이 있는가 하면 음악회.댄싱파티도 열린다.
선수촌내의 식당은 모두 6개.이중 5개는 24시간 문을 열며가장 규모가 큰 곳은 길이만 1백82.한꺼번에 3천5백명이 식사할 수 있으며 모든 음식은 무료다.
이들 식당에서는 33일간 1백20만명분의 음식이 공급되는데 이것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풀턴과 디캡카운티의 인구와 맞먹는다.선수들이 먹어치울 쇠고기는 약 11만㎏이며 사과는95만개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수 1명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는 8천~1만칼로리로 일반성인의 3배에 달한다.선수촌내에서 주류는 팔지 않으나 외부에서 사가지고 들어올 수는 있다.올림픽이 끝난후 조지아공대 기숙사로 사용될 선수촌 아파트는 1채당 자그마한 방 4개가 있으며 방마 다 침대 2개씩이 배치돼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유쾌하지 않을 단 한가지가 있다.테러방지를 위해 무장한 군인들이 선수촌 주위를 24시간 순시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임철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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