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2년 앞으로의 과제-양적 확대서 질적 향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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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는 자원봉사 캠페인 첫 사고(社告)에서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가 정착될 때까지 이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그로부터 2년-.자원봉사는 엄청난 속도로 급속히 확산돼 나갔다.
학교에서 제도화가 이뤄지고 기업봉사단이 창단되고 진흥법안까지마련됐다.그 사이 중.고.대학생,주부,회사원,공무원들의 봉사활동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제 자원봉사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대학입시에서 자원봉사 반영사례가 밝혀지면 내년도엔 또다른 전기(轉機)를 맞게 될 것이다.
자원봉사는 이렇게 90년대 후반 우리 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민간 동력(動力)」으로 등장하고 있다.
발진단계를 넘어 급속히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아직도 시작에 불과하다.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초보단계다.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확산되다 보니 부작용도적지 않고,고치고 다듬어야 할 문제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봉사활동 확인서 한장만을 달랑 들고 거리로 나서는 학 생들,이를 무관심하게 쳐다보는 많은 교사들,관(官)에서 프로그램을 모두 만들고 주민을 동원하는 행정기관들,그런 관행을 당연한 듯 생각하고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가는 주민들,여기에 부처별.자치단체별 경쟁-.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려오 고 있다.
중앙일보 자원봉사 캠페인은 그 점에서 올해부터 「제2단계」작업을 시작했다.즉 「양적」확산에 채워 넣을 「질적」작업을 시작한 것이다.우선 주1회(금요일)의 자원봉사 고정면,「중.고생 자원봉사 길잡이」시리즈, 서울.부산 교사 교육등이 그 사례다.
그 2단계 작업의 방향은 분명하다.국민들이 스스로 봉사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그리하여 자원봉사를 참다운 「자원봉사」가되게 하는 것이다.참다운 시민 자율시대,자원봉사의 질향상 작업에 나선 것이다.

<자원봉사사무국>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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