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문정.장지지구 66만평 개발계획-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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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문제점=가장 큰 문제는 녹지훼손이다.서울시의 「개발」위주 정책으로 76년 이후 20년간 여의도전체면적(90만평)의 22배에 해당하는 2천52만평의 자연녹지와 여의도의 두배에 가까운1백73만평의 생산녹지(논.밭)가 훼손됐다.
송파구의 계획대로 개발이 추진되면 서울 동남부 최대의 생산.
보존녹지 66만평이 사라지게 된다.때문에 환경전문가들은 녹지는가능한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규모 정보.유통단지가 들어설 경우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수도 있다.문정.장지지구는 고도제한 지구여서 상주인구를 대폭 늘리는 고층아파트.상가등은 세울 수 없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유동인구는 현재보다 20~30%정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 구청측의추산이다.
서울인구에 비해 대규모 농수산물유통센터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 하는 점도 숙제다.서울시는현재 경기도구리시등 시 외곽 4대 권역별로 추진 중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건설비용을 조달하는 것도 벅차다는 입장이다.마지막으로 설령 구청측 주장대로 가락시장을 이전한다 해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전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점이다.홍종민(洪鍾敏)서울시도시계획국장은 『현위 치에서 겨우 1㎞정도 남쪽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무슨 이전의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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