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점검>5.여자 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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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22일(한국시간)애틀랜타의 전천후 체육관인 조지아돔.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올렸던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88년 서울이후 다시 올림픽 무대에 올라 이곳에서 호주를 상대로 첫경기를 벌인다.
한국 여자팀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는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었다.이번 올림픽에는 지난해7월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함으로써 아시아대륙에 주어진 올림픽 진출 티켓을 획득했었다.이번대회 목표 는 4강진입.「LA의 환희」를 재현해보자는 결의에 차있는 것이다.모두 12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이번대회에서 한국은 호주.쿠바.우크라이나.자이레.미국과 같은조에 속해있다.
경기는 6개팀이 벌이는 조별리그에서 상위 4개팀씩이 결승토너먼트에 올라 패권을 가리게 된다.한국이 속한 조에는 현재 세계최강으로 평가되는 미국과 두드러진 약체로 꼽히는 아프리카 대륙대표인 자이레를 제외한 4개팀의 전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호주는 위력적인 고공플레이를 주무기로 삼고있는 전형적인 장신군단.94년 6월 제12회 세계선수권(호주)에서도 브라질.중국.미국에 이어 4위를 마크하는등 세계 상위그룹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 고 있다.당시 한국은 10위.그러나 한국은 장점인 외곽슛과 조직력으로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고 특유의 파이팅으로 맞선다면 결코 난공불락의 장벽만은 아니라는 각오다.
94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올랐던 쿠바는 독특한 점프력과 순발력으로 「공포의 팀」으로 불리고 있으나 개인기가 떨어진다는약점을 안고있다.일단 객관적인 기량이 떨어지는 우크라이나와 자이레를 제물로 삼아 8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게 되면 토너먼트의 첫경기가 한국으로서는 4강진입을 위한 최대관문이 될것으로 보인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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