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투자심리 위축…900선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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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의 매수세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27일 거래소에서 7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2107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28일에도 10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졌던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이틀째 '팔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JP모건 임지원 이사는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고 내수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 오른 917.32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반전한 뒤 낙폭이 깊어지면서 13.64포인트(1.4%) 떨어진 901.8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미국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감지되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삼성전자.현대차.우리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감자 이후 4개월 만에 재상장된 신동아화재는 거래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반면 LG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떨어져 480선이 무너졌다. 개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결국 전날보다 9.45포인트(-1.9%) 떨어진 478.70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29일부터 거래소로 이전되는 KTF는 3%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NHN.하나로통신.아시아나항공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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