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大 편중지원 경쟁풍토 왜곡-大敎協 정부정책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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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교육여건등을 평가해 각종 재정지원을 차등화하는 정부정책에 대해 대학들이 편중지원과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 1백64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일 경주에서 개최한 전국 대학총장회의에서 김민하(金玟河.대교협회장)중앙대 총장은 『정부가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학사회의 현실을 외면한채 비교우위적 경쟁논리와 개혁 을 구실로 일부 대학에 편중지원하는 것은 대학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시킨다』고 지적했다.
金총장은 또 『가뜩이나 정부가 교육재정을 배분할때 고등교육을소홀히 하면서도 이같은 차등지원 정책을 지속하면 대학의 건전한경쟁풍토를 왜곡시키고 끝내는 정부의 새로운 대학통제 수단이 될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윤형섭(尹亨燮)건국대 총장도 『정부가 전통적인 권위와 행정.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의 특성을 무시한채 다양화.특성화의내용을 구체적으로 권하고 있어 교육현장이 오히려 획일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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