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값 30년간 80배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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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5년의 1만원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통계청에 따르면 30년동안 물가가 20배 정도 뛰어 65년의1만원은 지금(95년 기준)돈으로 19만8천6백80원과 맞먹는것으로 나타났다.거꾸로 얘기하면 당시 1만원으로 살 수 있었던물건을 지금은 20배 가까이 줘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훨씬」 많이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지수와는 차이가 크다.예컨대 65년에 자장면 한그릇 값은 35원이었는데 지금은 2천5백원 정도로 70배가 넘게 올랐다.곰탕값은 같은기간 60원에서 5천 원 안팎으로 80배가 넘게 뛰었으며 목욕요금 역시 30원에서 2천5백원 안팎으로 80배이상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26면> 주식(主食)인 쌀은 20㎏짜리 한봉지가 65년 7백1원이었는데 지금은 3만2천원 정도로 약 46배 올랐다.한편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가장의 월급.부업소득.이자등 모든 수입의 합계)은 70년 2만8천원에서 지난해는1백9 1만1천원으로 무려 68배나 늘었다.그러나 같은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은 70년에 비해 6.1배 늘어나는데 그쳤다.연도별로는 물가가▶65~70년 사이에 1.8배▶70~80년에는 4.5배▶80~95 년에는 2.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나 70년대에 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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