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간 학점및 인적.물적교류협정 잇따라 맺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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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지역 대학간의 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부산대와 동아대 학생들(석.박사과정 포함)이 서로 상대방 대학에서 원하는 강의를 듣고 정식학점을 받을 수 있게 되며,인제대 교수가 부산대 공대의 대형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소속대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빠른 속도로 깨지면서 강의 중심의 대학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학점 및 인적.물적교류를 위한 대학간의 교류협정이 잇따라 맺어지면서 가능케 된 것이다.
부산대와 동아대는 3일 오전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학점 상호인정(대학원생 포함)▶학술정보.출판물 교환▶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개최 등 5개항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교류일정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두 대학측은 『교육개방의 파고가 몰려올 21세기에 적극 대비하고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대학의 장점을 서로 보충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교류협정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동서.인제대와도 같은 내용의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2학기부터 본격 교류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었다.부산대와 동아대는 또 경성.부경(수산대.공업대 통합대학).동의대등 부산지역의 다른 대학과도 곧 교류협정을 맺기 로 하고 협의중이다.
이만형(李萬炯)부산대 기획실장은 『앞으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잘 배우고 익혔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입학한 대학에 제한받지 않고 각 대학이 특기로 내세우는 강의.연구등을 많이 듣거나참여해 높은 수준의 지식.기술을 갖춘 학생.교수가 대접받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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