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6월 들어 함께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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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6월중 수출의 경우 증가율이 41개월만에 최저치로 낮아졌으며,수입도 자본재.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32개월만에 가장 낮은수준으로 떨어져 경기침체를 반영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소비재 수입은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수출은 1백14억6천9백만달러(통관기준)로 작년동기에 비해 2%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수입은 1백20억3천2백만달러로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중 무역수지는 5억6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1~6월중 적자 누계는 79억달러로 늘어났다.
수출증가세가 이렇게 급속히 둔화된 것은 반도체가 국제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6월에 무려 23.8%나 준데다 철강.석유화학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자동차(12.2%).선박(36.2%).컴퓨터(16.9%)등은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한편 이런 가운데에서도 승용차.화장품.가구류등 소비재 수입은 26.3%(20일 현재 기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1.4%)와 원자재(4.6%)수입증가세는 뚝 떨어졌다.
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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