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재해자協,진폐복지회관 부실시공 이유로 반납의사에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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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 진폐재해자협회(회장 鄭勳龍)가 태백시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아 운영중인 진폐복지회관에 대해 협회측이 부실시공을 이유로 시에 반납의사를 밝히고 나서 파문이 일고있다.지난해 9월 황지동210의8에 준공된 진폐복지회관은 진폐환자들의샤 자활의지를 돕기 위해 국비 3억원등 총 4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삼해가 시공했다.
진폐재해자협회는 시로부터 이를 무상임대받아 지난해11월 입주했다.지상 2층규모의 이 회관은 협회사무실과 수익사업을 위한 예식장이 들어서 있다.
협회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이 건물은 불성실한 시공과 태백시의 형식적인 감리및 준공검사로 옥상이 파손되고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 사용할 수 없다』며 『30일까지 복지회관을 시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협회관계자는 『30일부터 건 물 앞에 텐트를 치고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성명서에서▶태백시는 부실시공의 관리책임을 인정하고하자보수를 즉각 실시해 줄것▶부실시공한 시공사와 관계자의 공개사과▶새로운 복지회관을 지어줄 것▶진폐재해자협회의 자활자립사업진행을 무책임하게 외면한 관계자 문책등 4개항 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시관계자는 『일부 창문틀을 통해 물이 새고 미세한 금이 간 것은 사실이나 부실시공은 절대 아니다』며『시공회사에 하자보수를지시해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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