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訪韓 불공정 강력 항의-EU 시장개방 파상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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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키 캔터 미국 상무장관의 방한에 이어 유럽연합(EU)측까지한국자동차시장의 추가개방을 요구하는등 파상적인 개방압력을 가해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카미유 블럼 사무총장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방한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U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유럽집행위의 스테파노 미코시 산업국장(차관급),마크 반데카베예 유럽자동차부품산업 연락위원회 사무국장까지 대동해 민관합동의 모습을 보였다.
유럽자동차업계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한.EU 자동차산업 포럼」이라는 행사를 열고 한국소비자의 외제차에 대한 인식재고를 요망하고 나서기조차 했다.
EU가 한국 내에서 이같이 대대적으로 자동차시장 개방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국측의 통상압력과 맞물려 국내시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블럼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국과 유럽의 자동차교역량이한국은 18만2천대임에 비해 유럽은 4천대에 불과해 불균형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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