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라틸로바,윔블던테니스대회 혼합복식 출전20번째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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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39.미국)가 윔블던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인가.윔블던 단식 9회 우승등 19회 우승기록을 갖고있는 나브라틸로바는 조너선 스타크(미국)와 함께 24일(한국시간) 개막되는 윔블던테니스대회 혼합복식에 출전, 대회 2연패에도전한다.
이번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나브라틸로바는 빌리 진 킹(미국)이갖고 있는 윔블던 최다우승기록인 20회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된다. 지난 60년말부터 70년대초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킹은 66~68년 단식 3연패를 차지하는등 단식 6회를 포함,윔블던최다타이틀 홀더로 남아 있다.
나브라틸로바는 유독 강세를 보였던 윔블던에서 82~87년 사상 처음 여자단식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등 단식 9회,복식 7회,혼합복식에선 3회 정상에 올랐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은퇴를 앞둔 94년 단식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발휘했으나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에게 무너져 10번째 단식타이틀정복에 실패했었다.
94년말 버지니아슬림스대회를 마지막으로 단식에서 은퇴한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회장에 당선돼 스포츠 행정을 맡으면서도 윔블던 혼합복식에 출전,19번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혼합복식 석권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녀는 나이에 따른 체력열세로 단식을 치르기는 어렵지만 발리플레이에 관한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혼합복식에는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TV해설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나브라틸로바는 『단식에 복귀할 의사는 없다』며 『다만 이벤트성 복식과 혼합복식에는 가끔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여전히 상위랭커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나브라틸로바가 언제 마음이 변해 단식에 나설지 모른다는 것이 중론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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