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僧讚스님이 23일 오후9시30분전남순천 송광사 삼일암에서 입적했다.세수 72세,법랍 49년.
24년 평남개천에서 태어나 동국대를 중퇴하고 47년 경남하동칠불암에서 한국 선맥의 고봉 효봉스님(1888~1966)을 은사로 득도한 스님은 55년 경남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71~73년 송광사 주지, 90년 조계종원로회의 의원,84년부터 2대에 걸쳐 조계총림 방장으로 주석해왔다. 효봉문도회 문장(門長),보조사상연구원 총재,조계총림 전국불일회 총재 등을 역임한 스님은 구산스님(1909~1983)뒤로 선종가(禪宗家)송광사를 맡은 효봉법맥답게 참선을 통한 청정을 수행의 생명으로 삼아 자신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 는 한편 일반인들도 이를 따르도록 『오계(五戒)의 노래』를 지어 널리 보급하기도 했다.
현재 송광사의 맥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법정스님이 선학의 수행을 잇고 있다.다비식은 27일 오전10시 송광사에서 조계총림장으로 봉행된다.(0661)755-0107.
스님은 입적 직전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곧생사요/일어나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것이 곧 열반이라/생각과 열반은 어떤 연유로 말미암아 있는가/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손등과 손바닥이로다』는 임종게를 읊음으로써 번뇌를 끊어 낸 청정심이 생사를 떠나 열반에 드는 것임을 마지막 가르침으로 남겼다.
이헌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