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로 상당수 중소기업이 추석철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회원사 4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자금 수요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확보한 자금은 필요한 액수의 6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당 평균 3억900만원이 필요한데, 실제 확보된 자금은 2억13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추석 상여금 액수도 자연스레 줄어들 전망이다.
상여금을 지급할 중소기업들은 기본급의 64.3%를 상여금으로 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추석 상여금 확보 비율은 74.4%, 지급 금액도 기본급 대비 68.9%로 올해보다 높았다.
또 ‘요즘 자금 사정이 곤란하냐’는 질문에 지난해(49%)보다 많은 56.8%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76.9%) ▶판매대금 회수 지연(51.3%) ▶매출 감소(49.2%) 등을 꼽았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도 ‘곤란하다’(38.7%)는 응답이 ‘원활하다’(17.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