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公.자동차업계 잇단 쟁의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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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공공부문에 이어 만도.기아.아시아자동차 등의 노사교섭 타결로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나 민간기업,특히 자동차업계의 노사분규 조짐은 아직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노사는 파업 사흘째인 21일 오후 기본급 7.8%인상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여온 서울 힐튼호텔에 21일 공권력을 투입했다.그 직후 힐튼호텔 노사는 기본급 10%인상 등에 합의,분규가 타결됐고 경찰에 연행된 66명은 이날 오후 풀려났다.분규 사업장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올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경주 힐튼호텔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21일 직장폐쇄신고를 내고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오토바이를 만드는 대림자동차 창원공장은 2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조폐공사 노조는 24일까지 임금교섭에 진전이 없을때 25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쌍용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은 쟁의발생 신고를 이미 마쳤으며 대우자동차가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27일 계획하고 있고현대자동차가 28일 쟁의발생 결의를 예정해 놓고 있다.
현총련은 아직 쟁의행위를 결의한 곳이 한군데도 없지만 현총련관련 해고자가 30여명에 이르러 노조가 이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노사간 대치가 예상된다.한편 현대자동차와 만도기계는 21일 오후부터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밖에 대우자동차는 임금인상률의 이견,작업중지권,인사위의 노사동수 구성요구 등으로 교섭이 부진하다.노조측은 지난 20일 쟁의발생을 결의했으며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규화.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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