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하수관 새는곳 많아-수도권 5개지역 전면監査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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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깨지거나 연결이 잘못된 하수관 보수가 일제히 실시됐으나 여전히 생활하수가 새는 하수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지역은 지난해 발견된 하수관 불량지점을 모두 고쳤다고 발표까지 했으나 성남시의 조사결과 탄천지역 우수(雨水)관 1백19곳 가운데 51군데에서 생활하수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감사원과 환경부는 21일 5개 신도시의 부실하수관 실태에 대해 전면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수도권 신도시 하수관을 CCTV및 육안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하수관 1천1백30㎞ 가운데 9천5백33곳에서 파손.관접합 불량등 외관상 불량이 발견됐다.시공된지 5년이 채안됐는데도 1백18마다 한곳 꼴 로 부실을 드러낸 것이다.

<표 참조> 이에따라 해당 시와 사업주체인 한국토지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보수작업을 했으나 최근 일부지역 우수관에서 합성세제 거품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발견된 것은 아직도 하수관에서 생활하수가 새어나오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드러난 하수관 부실유형은 관 접합 잘못으로 하수가 새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관이 깨지거나 관내부에 흙이 쌓인 경우도 있었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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