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2)이 일본 진출 첫해에 30세이브(1승4패)를 이뤄냈다.
임창용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세이브를 챙겼다. 야쿠르트는 주니치를 5-3으로 물리쳤다. 첫 타자 와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히라타 료스케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다 쓰요시(31세이브·1990년), 에디 게일러드(53세이브·2000년·이상 주니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데뷔 첫해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27일 히로시마전 이후 8일 만의 세이브 추가. 평균 자책점도 1.97로 낮췄다. 올 시즌 48경기 만의 30세이브다. 이로써 한국에서 12년간 168세이브(104승66패)를 올린 임창용은 한·일 통산 200세이브에 2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9회까지 야쿠르트는 5-0으로 앞서고 있어 임창용의 등판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불펜투수 기다 마사오가 주니치 모리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뒤 타이론 우즈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세이브 기회가 생겼다.
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