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금리때 채권 대량매입 일부 投信社들 휴유증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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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 4,5월중 회사채 금리가 급락세를 보였을 때 추가하락을예측하고 채권을 많이 매입한 투신사들이 최근 금리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들이 매입한 채권은 3년만기 회사채가 대부분으로 저금리 채권을 과다하게 사들인 경우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든,또는 손해를 감수하고 싼 값으로 처분하든,공사채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3년만기 회사채금리가 11%를 밑돌던 4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한달동안 한국투신은 약 1조9백억원,대한투신은 7천3백억원,그리고 국민투신은 2천50억원의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3투신의 전체 공사채수탁고중 이 시기에 매입한 채권의 비율은 한국 6.3%,대한 4.4%,국민 2.5%로 국민투신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금리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무리하게 사들였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금리변동폭이 컸던 4월과 5월중 3투신의 공사채펀드수익률을 보면 저금리채권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민투신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한국.대한투신의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표 참조〉 국민투신 채권운용팀의 강재선(康在善)팀장은 『종전의 고금리시기에는 투신사들이 채권의 매입시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지만 금리하락기나 등락이 심할 때는 매입시기에 따라 회사별 수익률이 큰 차이가 나게 된다』며 『앞으로는 투신사 간의 우열이 주식운용보다 채권운용에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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