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원봉사포럼 최일섭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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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제는 우리 실정에 맞는 자원봉사의 틀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사회운동으로 확산돼온 자원봉사가 뿌리를 내리려면 정부 부처나 지역마다 다른 조직과 관리체계 등을 바로잡아야 합니다.』한국자원봉사포럼 崔日燮(53.서울대 사회복지학과교수)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리는 특별토론회 「자원봉사진흥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토론회에서 정부관계자.자원봉사전문가등 50여명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자원봉사 정착에 도움되는 관리체계 방안을 진지하게논의하기 때문이다.
『시민 자원봉사를 도우려면 일사분란한 지원체계가 필수적입니다.정부 부처끼리 업무혼선이 생긴다면 문제지요.또 지역마다 학생따로,주부 따로 식의 자원봉사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는 곤란합니다.앞으로는 전국적인 연합회조직과 시.도별 지부가 만들어져자원봉사의 수요조사와 선발.훈련.배치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합니다.』 崔회장은 자원봉사의 관리체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이 자원봉사 조직에 개입하는 현상을우려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운영을 민선시장.구청장 등이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관변단체 시비는 물론 자치단체장 선거때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자원봉사포럼은 지난해 10월 창립돼 각계 중견 자원봉사전문가와 교수등 1백20명이 참가하고 있다.그동안에도 중.고생의 자원봉사 정착등에 관해 세차례 포럼을 열었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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