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일정 발표에 금융계 파장분석과 대응책-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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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은행쪽에서는 걱정만 앞세울 뿐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는 엄두를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소매금융쪽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점포망과 인력면에서 앞선 국내은행에 승산이 있다는 것.
또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이미 70여개에 달하는데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외은과 거래하고 있는 등 우리 금융시장이이미 「사실상」개방된 상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대기업 상대의 도매금융이나 파생외환상품거래 등 국제금융에서는 외은에 상당부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개방에 대응하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이다.고려대 어윤대(魚允大)교수는 『주인이 있는 증권쪽은 외국증권사와 경쟁이 가능하나 은행의 경우 기업가 정신이 부족해 현재처럼 주인이 없는 상태로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의준.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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