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 韓人會 이정화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세계 각국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인종 화합을 노래하게 될KBS 열린 음악회가 내년 3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울에 온 李井禾(58) 뉴욕한인회장은 한국방송공사(KBS)측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열린 음악회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재미 교포사회는 그동안 우리식대로의 삶에 빠져 다른 민족들과의 교류를 게을리해온 게 사실입니다.LA폭동 과정에서 한인들이 당한 피해도 따지고 보면 스스로 자초했던 측면이 크지요.』 李회장은 한인들이 조국의 국력에 걸맞게 미국의 주류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선 무언가 새로운 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뉴욕에서의 열린 음악회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우리의 취지에 동감해 뉴욕의 백인.흑인.아시아.라틴계 등에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이 출연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의 열린 음악회 개최는 한인들이 민족간 갈등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들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투표하기 운동」,교포2세들을 위한 교육지원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李회장은 『앞으로 힘 닫는대로 해외교포들이 조국의 통일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