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위기 97 의왕세계연극제 法지원.행정지원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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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최근 서울혜화동 예총회관 4층연극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왕세계 연극제 추진과 관련한 한국연극협회의 입장」을 발표,내년 9월로 예정된 의왕세계연극제의 차질없는 개최를 위해 건설교통부의 도 시계획법 시행규칙 개정과 경기도와 의왕시의 예산 및 행정적 지원을 촉구했다.정이사장은 『정부는 그동안 각종 체육시설을 위해 전국 각지의그린벨트 지역을 무수히 활용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앞두고 유일하게 국제 문화행사를 창설하려는 노력은 그린벨트 보호라는 명분에 압도당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문화환경을 가꾸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정이사장은 『이 지역에 문화시설이 들어설 경우 자연환경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으며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는데도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을 근거로 의왕시가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연극협회의 요구사항은▶건설교통부의 도시계획법 시행규칙 개정▶경기도와 의왕시의 적극적인 예산및 행정적 지원▶문화체육부의 의왕세계연극제 창설 노력 지원 등 세가지.
연극협회측은 『당장 법개정이 이뤄지더라도 행사직전까지 공사를마무리하는데 시간이 모자랄 실정』이라며 『의왕세계연극제가 무산될 경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세계연극제는 일부 환경단체가 11만평 그린벨트 지역의 개발을 반대하고 경기도의회가 추경예산 67억원 전액 삭감을결정,무산위기에 놓여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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