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중앙회,수입쇠고기 판매치중-작년 7,200억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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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축협중앙회(회장 宋燦源)가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내 양축농가보호사업보다는 오히려 수입쇠고기판매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돼지.육가공제품 등 연간 총판매금액 1조3천8백23억원 가운데 5 2.3%인 7천2백32억원이 수입쇠고기 판매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축협의 수입쇠고기 판매금액은 매년 크게 늘어나 94년(6천7백16억원)보다 지난해가 5백16억원이 더 많아 총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4%포인트 올랐다.
수입쇠고기의 경우 우루과이 라운드(UR)농산물협정 타결로 오는 2001년 수입이 완전자유화돼 관련전문가들은 생산자단체가 국내 양축농가의 한우사육 기반조성및 판매망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거꾸로 수입쇠고기 판매를 통한 수 익 올리기에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협동조합연구소의 장종익 사무국장은 『축협은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신용사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수지가 악화되자 국내 양축농가의 이해를 무시한 채 손쉽게 돈벌이할 수있는 수입쇠고기 판매사업 등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축협관계자는 『수입육판매 중심의 경영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해는 수입쇠고기 판매비중을 총매출액에서 절반이하로떨어뜨릴 방침』이라며 『그러나 한우고기나 순수국산 육가공품인 목우촌제품의 경우 고가품인데다 아직 판매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해 매출증가에는 어려움을 겪어 당분간 이를 개선하는 일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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