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상하면 녹색 → 붉은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유통과정에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을 색깔 변화로 알려주는 스티커가 국내에 도입된다.

GS리테일은 식품의 유효 기간과 보관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신선스티커 이오(eO)’를 4일부터 GS마트 고양점에서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스티커는 투명 필름 안에 인체에 무해한 유산균 젤을 넣어 만든 것으로 신선함이 요구되는 식품의 포장 위에 부착돼 젤의 색깔 변화를 통해 신선도를 알려준다. 생산자가 정해놓은 보관 온도와 유효 기간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유산균 젤의 색깔이 변해 누구든 쉽게 제품 상태를 알 수 있게 한 것.

식품이 신선한 상태에서 젤은 초록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높아지면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녹색에서 자주색까지는 해롭지 않지만 붉은색으로 변한 제품은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섭씨 4도에서 3일 동안 보관하도록 설정한 스티커가 섭씨 10도에서 방치됐다면 유효기간은 3일보다 더 짧아져 스티커 색깔이 빨리 변하고, 섭씨 4도에서 3일 이상 보관해도 색깔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스티커는 프랑스 크리올로그에서 개발돼 프랑스 유통업체 르 클레르 하이퍼마켓, 카르푸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달 말까지 전체 GS마트 매장으로 이 스티커 부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일중 MD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식품 안전성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져 신선스티커를 도입하게 됐다”며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