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배우 김혜영(33)씨가 탈북 위장 여간첩 원정화(34)에게 이름을 도용 당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원씨가 내 이름으로 강연을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달에만 강연 등 행사 5건이 취소됐다”며 “행사를 연계해주는 이벤트 회사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 때문에 취소됐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1998년 귀순한 김씨는 1995년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학부를 마쳤으며 귀순 후 2003년 동국대 연극영상학부를 졸업한 뒤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해 왔다.
조선닷컴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3~4년 전쯤부터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면 ‘지난 번에 다녀가셨죠?’‘이미지가 많이 달라지셨네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수십 번이었다”며 “그때마다 의아해 했는데 알고 보니 원정화씨가 내 이름으로 강연을 다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원씨가 '탈북자 김혜영’이라고 소개만 해도 그런 사람은 나밖에 없기 때문에 혼돈이 생긴 것 같다”며 “강연이나 행사를 할 때 내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반갑다 휘파람’ 등 노래를 불러 더 혼돈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jdn@joins.com]
[J-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