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실험 지구촌 곳곳서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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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도쿄.마닐라 외신종합=본사특약]미국은 중국이 지난 8일 44번째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즉각적 반응을 자제하고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속한 체결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이번 핵실험과 최혜국대우(MFN) 연장을 연계하지않는 대신 CTBT가 오는 9월까지 체결되도록 대중국 압력을 가하고 파키스탄.중동 등에 대한 개별적 핵기술 수출을 엄격하게감시할 방침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본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에서는 원폭 피해자와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이 중국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는 한편 일본 정부에 대중국 엔차관 중단 등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일 정부는 지난 8일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공식항의하면서 지난해부터 동결된 대중(對中)무상원조를 계속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 매라클란 호주 국방장관 겸 외무장관 직무대행도 호주 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으며 유럽연합(EU)의장국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뉴질랜드 등도 실망과 유감의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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