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청,학산사회복지관 노인 20여명 생일상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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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자식없이 살아가는 처지에 생일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난 7일 낮12시 대구시달서구월성2동 학산사회복지관.백발의 노인 20여명은 달서구청에서 마련해준 생일상을 앞에 두고 어린애처럼 마냥 기뻐했다.
이날 초대된 노인들은 자식이 없거나 홀로 살아가는 이들로 쓸쓸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불우노인.
달서구청(구청장 황대현)은 분기별로 생일을 맞은 관내 불우노인을 초청,작으나마 따뜻한 생일상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는 올들어 처음 열려서인지 초대된 노인들마다 한껏 멋을 내고 참석했다.
김분선(69.여.진천동)씨는 『평소 혼자 외롭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의 축하와 함께 생일상과 선물까지 받고 하루를즐겁게 보내게 되어 마냥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최순일(84.월성동)씨는 『자식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미처 생일을 챙기지 못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니 정말 고맙다』고말했다. 불우노인들을 위한 「만수상 차려주기」행사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마련된 1천여만원과 복지관 예산 5백여만원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의지할 곳 없는 무의탁노인들을 위해 개최되었는데달서구청측은 연말까지 관내 1백50여명의 불우노인을 초청,생일상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대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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