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장으로 둔갑한 ‘휴게실’

중앙일보

입력

중국 동포들이 모여사는 서울 대림동과 신대방동에 등장한 신종 업소‘동포 휴게실’이 불법 도박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서울 대림동과 신대방동 등에 소재한 동포휴게실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중국 동포들이 업소 안에서 판돈 수백만원씩을 걸고 마작을 일삼다 적발됐다고 1일 SBS TV가 보도했다.

단속 결과 대림동과 신대방동에만 수십군데의 사행성 도박장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 중국 동포는 SBS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박이라기보다는 심심풀이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이긴 사람에게 술 값 내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업주들은 손님들로부터 한 시간에 1만원씩 받고 도박판을 차려줬으며, 마작용 자동 게임판까지 갖춘 업소도 있었다. 아예 부엌과 침실을 갖추고 숙식을 해결해주며 손님을 끌어 모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10일간 마작 도박을 하던 휴게실 4곳을 단속해 중국동포 32명을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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